美연구진 "초창기 우주는 원형 아닌 길쭉한 바나나 모양"

입력 2024-01-06 19:45  

美연구진 "초창기 우주는 원형 아닌 길쭉한 바나나 모양"
제임스웹 망원경 이미지 4천장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 3차원으로 재현했더니 초창기 은하는 바나나처럼 길쭉한 모양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생 은하는 현대 우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원형, 원반형이었다는 기존 학설과는 다른 주장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박사후 연구원 비라지 판디야 등 미 연구진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신생 은하 이미지 약 4천장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에 제출, 곧 게재될 예정이다.
현존 최고 사양의 우주망원경인 웹 망원경은 거대한 거울과 적외선 센서로 우주 먼지와 가스구름을 뚫고 원거리 파장까지 포착해 가장 멀리 있는 은하, 즉 초창기 은하를 관측할 수 있다.
연구진은 다국적 연구 프로젝트 '우주 진화 초기 방출 과학 조사'(CEERS)에서 얻은 이미지를 통계적으로 분석, 3차원으로 제시했다.
현대 우주에서 은하는 타원형, 가늘고 기다란 원반형 등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초기 은하가 우주에서 무작위 방향성을 가진 공이나 원반 모양이었다면, 망원경으로 봤을 때 원형의 전면이 드러났어야 한다고 봤다.
그보다는 선형의 피클, 시가, 서프보드, 바나나의 형태가 보였다는 게 연구진의 잠정 결론이다.
이처럼 길쭉한 형태의 은하는 빅뱅 이후 약 5억년 전까지 거슬러 가는 CEERS 데이터 은하의 80%를 차지했다.
판디야 박사는 NYT에 허블 망원경을 이용한 기존 연구에서 힌트를 얻긴 했지만 놀랍고 예상 못 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학계에 받아들여진다면 은하의 등장과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