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약 70편 취소 사태 이후 춘제 앞두고 비행 일정 조정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대표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7일 춘제(春節·설) 성수기 운항 정상화를 위해 2월말까지 하루 평균 12편의 비행기 운항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날 이같이 발표하면서 취소 항공기의 승객들에 연락을 취하고 대체 항공편이나 환불을 제공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캐세이퍼시픽의 이런 조치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연휴와 이달 새해 첫날 연휴에 조종사 부족으로 약 70편의 비행기 운항을 취소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캐세이퍼시픽은 연말연시 무더기 결항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조종사가 계절성 독감에 걸린 탓"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기간 직원을 대량 해고했던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5천명을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작년 11월 밝혔다.
지난달 홍콩항공승무원협회는 캐세이퍼시픽의 여객 사업부 소속 조종사가 코로나19 이전의 58% 규모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의 일부 조종사들은 SCMP에 피로로 인한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숙련 조종사 부족으로 비행기 운항 취소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캐세이퍼시픽은 무더기 결항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었다면서 단기 조치에 더해 미래 운항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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