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경제호조·금리하락 영향"…올해 S&P500 주당순익 5%↑ 예상
팩트셋,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추산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주식시장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대형은행들을 시작으로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기업 경영실적은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업들이 경제 호조와 금리 하락에 힘입어 예상을 넘는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올해 5% 상승한 23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중간값 2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상승과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등으로 주당순이익 추정치는 잠재적으로 더 높아질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주 발표될 2023년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도 2024년 S&P 500지수 기업의 영업이익이 약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어 주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P500 구성 기업의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9.2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18.9배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다.
CBIZ 투자자문의 애나 라스번 최고 투자 책임자는 "주가가 높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최고의 실적을 냈을 때를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2023년에 크게 올랐지만 새해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1월 첫째 주 1.5% 하락했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5.9%, 2.2% 하락하는 등 주춤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나올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과 전망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노이버거 버먼의 라힐 시디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펀더멘털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롭고 중요한 실적 시즌이 왔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이 2분기 연속 수익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9월 말 예상치 8%보다 많이 낮아진 수치다.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을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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