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회복 순조·퇴원 미정"…'깜깜이 입원' 파문 진화 부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입원 사실을 대통령에게 제때 보고하지도, 공개하지도 않아 구설에 오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7일(현지시간) 현재 입원 상태에서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스틴 장관이 지난 5일부터 병상에서 일부 업무를 재개했고,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도 지난 6일 통화했다며 오스틴 장관의 '깜깜이 입원'이 초래한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부심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은 여전히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에 입원해 있지만 잘 회복하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는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지난 5일 저녁에 업무를 재개한 이후 부서 운용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참모들에게 필요한 지시도 했다며 입원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필요한 보안 통신 장비들에 완전히 접근하고 있으며, 매일 국방부가 전 세계에서 하고 있는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고 부연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오스틴 장관은 어제(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고, 캐슬린 힉스 부장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및 고위급 참모들과 소통을 계속해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로서는 장관의 구체적인 퇴원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정부 운영의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장관의 상태에 대해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부터 수술 합병증으로 입원 중인 오스틴 장관은 입원 이후 사흘간 백악관은 물론 조직에서 유사시 장관의 역할을 대행해야 할 부장관에게도 입원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비판을 받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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