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는 560명 넘어…겨울 추위에다 10㎝ 넘는 눈 내려 구조작업 난항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8일 현재 지진으로 1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지난 1일 강진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 현 내에서 161명이 사망하고 56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시와 스즈시 각 70명, 아나미즈 11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사망자는 모두 이시카와현에서 나왔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가 103명이나 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진 관련 사망자를 포함해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당국은 인명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을 훨씬 넘겼지만 구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 내린 많은 눈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마저 있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적설량은 스즈시 13㎝, 나나오시 12㎝, 와지마시 9㎝ 등이다.
또 지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이날 최저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온 것도 생존자 구조에 악재다.
도로 파괴 등으로 왕래가 어려운 고립 지역의 주민도 와지마와 스즈시를 중심으로 2천3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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