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류희림 위원장의 지인 동원 민원 의혹 논란 속에 또 파행했다.
방심위는 이날 오후 전체 회의에 앞서 류 위원장 민원 의혹을 비공개 기타 안건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여권 추천 위원 4명이 찬성하고, 야권 추천 위원 3명은 모두 반대했다.
류 위원장 등은 민원인에 대한 명예훼손 우려와 관련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비공개 이유로 들었으나, 야권 위원들은 당사자인 류 위원장이 표결권을 행사한 것은 맞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류 위원장은 "민원인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게 핵심"이라며 "명명백백하게 수사와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으나, 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은 "당사자인 류 위원장이 스스로 사임하는 게 순리"라고 맞섰다.
양측의 팽팽한 이견 속에 이날 전체 회의는 일찌감치 정회됐다.
최근 뉴스타파와 MBC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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