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과 면담…"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진전에 주력"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지역 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에 우려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분쟁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충돌로 번질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예멘 후티 반군을 비롯한 중동의 친(親) 이란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 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됐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확보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진전시키는 등의 중동의 항구적 평화 구축 방안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시급히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또 아프리카 수단의 내부 분쟁을 종식하고 민간인 피해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중동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4번째(바이든 대통령 수행 방문 제외)로 중동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UAE를 잇달아 방문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까지 순방을 이어갈 예정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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