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7포인트(0.24%) 하락한 37,378.0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81포인트(0.46%) 상승한 4,719.0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34포인트(1.06%) 뛴 14,678.41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12월 물가 지표와 주 후반부터 본격 시작되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장 초부터 다우에 편입된 보잉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보잉의 주가는 최근 이륙 직후 여객기 동체에 구멍이 난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금지 소식에 8%가량 하락 중이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12월 CPI를 통해 이러한 기대가 충족될지 확인하고 갈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1주일 전에 90%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강화된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의 4.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재된 물가 지표는 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하 시기와 속도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 산업,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하락 압력을 받아온 애플의 주가는 비전 프로 헤드셋을 오는 2월 2일에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1% 이상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4%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메리칸 이글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오르고 있다.
보잉의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금지 소식에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 중이다.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보잉의 납품업체인 스피릿 에어로 시스템스의 주가는 10% 이상 떨어지고 있다.
머크앤코가 암 제약업체 하푼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하푼의 주가가 110% 이상 오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이 임상 단계 제약업체 암브렉스 바이오파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암브렉스의 주가가 98%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14% 하락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1% 오르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4%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요 둔화를 이유로 전 지역의 원유 가격을 내렸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06% 하락한 배럴당 70.81달러에,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3.59% 떨어진 배럴당 75.9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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