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차백신연구소[261780]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은 설하(혀 밑) 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설하 투여형 백신은 점막 면역 유도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 없어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접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차백신연구소와 바이오의약품 기업 팬젠[222110], 스위스 바이오 기업 바이오링구스가 2022년 4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차백신연구소가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제공하고,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했으며,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는 다양한 설하 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의 혀 밑에 투여해 점막 면역의 중요 지표인 면역글로불린A(lgA) 생산 능력을 검증했으며,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체액성 면역 반응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하 투여형 백신이 기존 허가된 점막 면역 유도 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특정 항원에 대한 점막 면역, 체액성 면역 반응 효과를 유도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는 설하 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코로나19와 같은 공중 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라이트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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