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약혼…2022년 결혼식 올리려다 코로나19로 취소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해 1월 전격 사임을 발표하며 현장에 있던 파트너에게 "결혼하자"고 말해 화제를 모은 저신다 아던(43) 전 뉴질랜드 총리가 발언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에 따르면 아던 전 총리는 오는 13일 사실혼 관계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뉴질랜드 북섬 호크스베이의 한 와이너리에서 결혼식을 열 계획이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아던 전 총리에 이어 총리직을 맡았던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3년 처음 만났다. 방송인이던 게이포드는 당시 집권당인 국민당이 보안법 개정을 추진하자 이에 항의하러 의회를 찾았고, 이곳에서 당시 노동당 의원이던 아던과 대면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7년 아던이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오른 뒤에도 함께 지냈다.
2018년 6월 두 사람 사이에서 딸 '니브'가 태어났고, 아던 전 총리는 역사상 두 번째로 임기 중 출산한 국가지도자가 됐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 약혼했으며 2022년엔 결혼식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치자 아던 전 총리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자신의 결혼식도 연기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끌던 아던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전격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 자리에서 게이포드에게 웃으며 "드디어, 우리도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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