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은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로칩)가 최근 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칩은 이날 지난해 4분기(2024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출하량 감소와 경기 약세 등을 이유로 추가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4.1%나 하락했다.
마이크로칩은 애초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감소 폭이 22%에 이를 것이라고 수정했다.
이 회사의 3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8.7% 증가한 22억5천400만 달러(약 3조 원)였다.
가네시 무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지난 3분기 고객과 유통업자들이 직면한 경제환경 약화로 인해 상당수의 기업이 재고 위험을 줄이려는 조처를 하면서 주문량을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주 주요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전자기기와 방위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의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칩에 1억6천200만 달러(약 2천100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칩은 다음 달 1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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