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중·평화공존 견지하고 양국 인민의 신뢰 높여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8일(현지시간) "중미 양국이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인류의 앞날과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9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1.5트랙(반관반민) 대화 좌담회에서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류 부장은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중요한 공감대에 도달했다"며 "이는 중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역동성을 높여 양국 관계는 안정적이고 좋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미는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감대를 잘 실천하고 공동으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며 의견 차이를 관리·통제해야 한다"며 "상호이익과 상호협력을 추진하고 강대국의 책임을 다하며 인문교류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호존중과 평등대우의 정신, 평화공존, 서로의 파트너라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추진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회담 성과의 긍정적 추세를 유지하며 경제·무역 등 각 분야 실무 협력을 촉진해 중미 관계에 대한 양국 인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관료 출신인 류 부장은 2022년 6월 중국 공산당의 당대당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의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친강 전 외교부장의 낙마 이후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외교부장을 겸직하는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류 부장이 외교부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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