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줌 대통령 부부는 여전히 구금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축출된 니제르 대통령의 아들이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쿠데타 이후 모하메드 바줌 니제르 대통령 부부와 함께 대통령 관저에서 가택연금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니제르 군사법원은 전날 성명에서 바줌 대통령의 아들인 살렘(22)의 가택연금을 잠정 해제한다고 밝혔다. 바줌 대통령 부부는 여전히 관저에 구금된 상태다.
바줌 대통령의 한 측근은 살렘이 전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떠나 같은 날 저녁 이웃 나라 토고 수도 로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토고 정부는 성명을 내고 토고와 시에라리온의 중재로 살렘의 석방이 이뤄졌다고 확인했지만, 그의 소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니제르에서는 작년 7월 26일 군부가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찬탈했다.
이후 바줌 대통령의 복권 등을 요구하는 서방,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니제르 군정 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니제르 군정은 3년 이내 민정 이양을 제안했으나 ECOWAS는 이를 거부하는 등 양측의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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