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메시지에 영문 '미사일 비행' 표기 논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당국은 9일 중국이 발사한 위성이 대만 남부 상공을 통과했다며 전국적으로 방공 경보를 발령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중국이 위성을 발사했다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국가급 경보'를 내렸다.
국방부는 메시지에서 "중국이 오후 3시 4분 위성을 발사해 이미 남부 상공을 통과했으니 주민들은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불명확한 물체를 발견하면 즉시 경찰과 소방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다만 국방부가 경보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영문으로 '대만 상공에 미사일 비행'이라고 표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국무총리 격)은 기자들에게 "이것은 위성 발사 상황"이라며 "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중앙TV(CCTV)는 이날 오후 3시 3분께 쓰촨성 위성발사센터에서 아인슈타인이라는 새로운 천문위성을 창청 2호 운반 로켓에 실어 발사했고 위성이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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