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세 약 19% 인상해 구멍 난 예산 채우기로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내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편 요금이 뛸 전망이다. 독일 정부가 초유의 예산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교통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독일 경제매체 한델스블라트는 항공 교통세가 5월부터 인상돼 항공권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목적지와 비행거리에 따라 현재 13∼59유로(약 1만9천∼8만5천원) 정도인 항공 교통세를 인상해 4억4천500만유로(약 6천428억원)의 세수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한델스블라트는 항공교통세법 개정에 따라 세금이 약 19%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항공사가 승객에게 세금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항공권을 예약해야 한다. 몇 주 안에 티켓이 비싸질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예산안이 국내총생산(GDP)의 0.35%까지만 새로 부채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한 헌법에 어긋나 무효라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각종 보조금을 폐지하고 부처마다 지출을 줄이고 있다.
농업용 경유 보조금 삭감에 반발한 농민들은 이틀째 전국 곳곳 도로에서 트랙터를 몰고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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