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재계 2천800여명 참석…중동 분쟁·우크라 전쟁 등 논의
브렌데 총재 "수십 년 만에 가장 복잡한 지정학·지경학적 상황"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 위기에 놓인 가운데 내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는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중동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내달 15∼19일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중동 지역 지도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 정치권과 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60여개국 정부 수반과 800여명의 기업 최고 책임자 등 2천8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지난달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국제 무대에 데뷔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포럼을 찾는다.
중동 지역에서는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비셰르 알 하사우네 요르단 총리 등이 참석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온다.
'신뢰 재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중동 분쟁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예정이다.
내달 발발 2년에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특별 연설을 하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예정이다.
뵈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총재는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포럼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복잡한 지정학적, 지경학적 상황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 내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확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보스에서 우리는 핵심 이해 당사자들을 데려와 추가적인 악화를 피할 방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계속 상선을 공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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