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인질 머물던 열악한 땅굴 발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전면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억류 중인 인질의 생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와 그의 군사령관이 조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은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최근 영구 휴전을 인질 협상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공습으로 정치국 부국장이 사망하자 관련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이 새로운 협상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으며,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카타르가 제시한 새로운 협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채널13 방송은 카타르가 제안한 새로운 협상안에 가자지구에 은신한 하마스 지도부의 해외 망명 보장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11월 말 진행된 일주일간의 일시 휴전 당시 풀려난 105명을 제외하고 아직도 하마스에 인질 132명가량이 붙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서도 이미 사망한 이가 여럿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가 인질들을 억류했던 땅굴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 군은 인질들이 지하의 열악한 환경에 머물던 터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가리 소장은 이 땅굴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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