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116% 급증에 큰 폭 증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연례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년도 증가량보다 50% 늘어난 507GW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2022년 증가분은 334.6GW였다.
지난해 늘어난 재생에너지 용량은 약 5천100만 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년간 재생에너지 용량의 연간 증가량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급성장하면서 재생에너지 증가분의 4분의 3을 태양광이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시장이 전년 대비 각각 116%, 66% 늘었다.
IEA는 각국의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2028년엔 7천300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재생에너지 용량은 4천163GW였다.
중국 내 성장뿐 아니라 2028년까지 미국과 유럽, 인도, 브라질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도 지난 5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이 기간 재생에너지가 430GW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국의 전망치는 40% 이상 하향 조정했다. IEA는 "한국은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치를 30%에서 22%로 낮춘 정부 결정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재생에너지가 점차 확대되면서 2025년 초에는 석탄을 제치고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2022년 대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최소 1만1천GW로 3배 이상 확대한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목표에 도달하기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남아있다"며 "3배 목표 달성의 성공 여부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내 재생에너지에 대한 자금 조달과 보급 확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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