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뒤 메모리·파운더리 융합으로 강자될 것"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미주사업 총괄이 "생성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는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총괄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 AMD, 인텔 같은 유수의 GPU, CPU 업체들이 강력한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거의 1년마다 제품이 나오게 될 것인데, 그런 제품의 가장 큰 고민은 '메모리 월'(메모리 병목 현상)"이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LPDDR, CXL 등 고객들과 초기 논의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아이디어들이 2∼3년 내에는 가시화하고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HBM 시장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부사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도 발표했지만, 올해 HBM의 설비투자(CAPEX)를 2.5배 이상으로 늘린다고 했고, 내년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나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HBM과 같은 가속기용 메모리 수요가 뜨면서 이런 쪽에서 파운드리와 결합된 그런 새로운 사업이 나오고 있고, 그런 점에서 고성능 컴퓨팅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가진 회사가 전 세계에 유일하게 삼성전자밖에 없다"면서 "2∼3년 뒤에는 삼성전자가 생성 AI 시대에 파운드리와 메모리의 융합을 통해서 강자가 되지 않을까 자신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공장에 대해서는 "건설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산 시점은 지금 고객 니즈, 그다음에 미국 정부와의 협상 이런 것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 부사장은 미주에서 서버 시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관건은 AI 전용 서버의 성장이 과연 침체된 일반 서버 성장을 견인할 것이냐, 견인한다면 삼성전자가 준비됐느냐"라면서 "제품 경쟁력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고 설비투자를 통해서 선단으로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서버 시장 점유율을 내부적으로 50% 이상 하고 싶은데, 열심히 해야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해마다 CES에 마련하는 고객사·파트너를 위한 제품 소개 공간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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