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콘셉트로 탄소감축·AI 기술 전시…체험 위해 1시간 줄서기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놀이공원 콘셉트로 선보인 SK그룹 전시관이 작년의 2배 수준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SK그룹은 지난 9일부터 12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열리는 CES 2024에서 SK 전시관을 방문한 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차인 11일 기준 6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월 'CES 2023' 당시 SK 전시관 방문객 3만여명의 2배 규모다.
SK그룹은 이번 CES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운영했다.
주제는 '행복'(Inspire Happiness)으로,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탄소중립)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관람객이 놀이공원 형식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 기간 SK 전시관 앞에는 오전 9시 개관과 함께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전시관 한가운데 자리한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 '원더 글로브'는 SK의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사진 명소'가 됐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하는 기차를 타고 미래의 수소 생태계를 살펴보는 '트레인 어드벤처',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SK의 탄소감축과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하는 '매직 카페트' 구역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방문자가 몰렸다.
반도체가 구현하는 AI 기술로 타로점을 보고 자신만의 타로카드를 만드는 'AI 포춘텔러', 로봇 팔에 매달린 자동차 실물 모형과 그래픽으로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 카'도 인기를 끌었다.
뉴욕에서 온 관람객 오스틴 앤더슨 씨는 "SK 전시관이 올해 CES에서 가장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스"라며 "AI로 운세를 점치고, 로봇 팔의 역동적인 자동차 쇼를 관람하면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도 SK 전시관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방송은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SK 부스를 소개했고, 전시관의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보도의 첫 번째 배경으로 사용하면서 탄소감축과 AI 관련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과 AI 기술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넷제로를 향한 SK의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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