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 우위…코스닥도 1%대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2일 또 떨어져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15%) 내린 2,536.5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 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해 2022년 5월 (5월 2일∼12일·8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520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원 오른 1,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10억원, 1천93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지난 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4천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이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연초 이후 과도했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고 미국·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서 대거 순매수세를 보인 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14%), SK하이닉스[000660](-1.4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60%), POSCO홀딩스[005490](-0.66%), LG화학[051910](-2.29%)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이차전지 종목 가운데 삼성SDI[006400](-2.04%)는 장중 40만5천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셀트리온[068270](-3.95%)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신주가 이날 상장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028260](0.58%), HMM[011200](5.4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34%), 기계(-0.44%), 전기·전자(-0.55%) 등이 내렸으며 유통업(0.42%), 운수창고(1.5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1.64%) 내린 868.0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84포인트(0.44%) 내린 878.6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81억원, 1천90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천5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0.65%), 에코프로[086520](-2.62%), 엘앤에프[066970](-5.61%)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1.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18%)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천900억원, 9조7천2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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