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통령 선거운동에 일부 쓰여"…대통령 "몰랐다" 주장
(멕시코싵=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콜롬비아 대통령 아들이 마약사범으로부터 거액을 받아 '돈세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콜롬비아 검찰은 12일(현지 시각)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아들 니콜라스 페드로(37) 전 아틀란티코주 의원을 부정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페트로 전 의원은 2022년 마약 밀매업자 2명으로부터 약 10억 콜롬비아 페소(3억2천만원 상당)를 받은 뒤, 이를 회계 장부에 넣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돈 취득 경위를 거짓으로 꾸며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번 사건은 페트로 전 의원과 사이가 틀어진 그의 전처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검찰은 페트로 전 의원이 호화 생활을 하는 데 자금을 대부분 썼고, 일부 자금은 페트로 대통령 선거 운동에 흘러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페트로 대통령은 "나는 관련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엘티엠포가 보도했다.
앞서 페트로 대통령은 작년 8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는 대선 캠페인 진행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정보를 개인적으로 고통스럽게 받아들인다"며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한 뒤 변호인을 선임해 자신과 아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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