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후티 반군 공격 행위 이어가면 확실히 추가 대응"

입력 2024-01-13 06:28  

바이든 "후티 반군 공격 행위 이어가면 확실히 추가 대응"
펜실베이니아 방문 직후 문답…"이란에도 이미 메시지 보내"
오스틴 국방장관 '깜깜이 입원'에 "판단력 실수…여전히 신뢰"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들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도 확인했다.
앞서 미군과 영국군은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홍해에서 상선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온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격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 국민과 자유로운 국제 물류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명령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전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 반군은 이날 미 군함을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후티 최고위원회는 폭격을 당한 직후 미국 및 영국을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깜깜이 입원' 논란이 일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입원한 것은 판단력 부족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이달 1일 입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4일까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지 못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에 휘말렸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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