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에게 며칠 내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의약품 전달을 위해 카타르와 협상을 했다며 "가자지구의 하마스 테러조직에 억류된 인질들을 위해 의약품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은 앞으로 며칠 내 인질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협상에서도 중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카타르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에게 필수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하마스와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 데이비드 바르니아가 이번 협상을 이끌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 민간인 등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들 인질 가운데 상당수는 고령이거나 정기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 가족들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가자지구를 방문해 인질들의 상태를 살피고 의약품을 전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ICRC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에 대한 접근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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