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고위 인사가 13일(현지시간) 레이더 기지를 겨냥한 미국의 최근 공격으로 아무런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티 정보부의 나스레인 아메르 차관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압둘살람 후티 대변인도 이날 새벽 공습을 포함한 미국 주도의 최근 공격이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의 홍해 통항을 막는 후티의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국제 주요 무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과 영국이 전날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후티 시설 수십 곳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 데 이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새벽에도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이더 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BBC는 예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날 새벽 수도 사나의 공군기지 인근 지역이 공습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미국과 영국의 대규모 공격에 대해 후티 반군은 예멘의 5개 지역에서 총 73차례 공습을 당했다며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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