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세계 민주-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 편에 서기로 결정한 것"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의 해'에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첫 번째 선거에서 대만이 민주 진영의 첫 번째 승리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라이 당선인은 승리가 확정된 이날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께 타이베이시 베이핑둥루에 위치한 전국경선총본부에서 열린 국제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대만인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함께 작성했다며 민주주의 체제를 소중히 여기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 승리에 대해서는 대만이 전세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계속 민주주의의 편에 서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중화민국(대만)이 계속해서 국제 민주주의 동맹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인이 행동을 통해 외부 세력 개입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것도 중요한 의의라고 했다.
라이 당선인은 대선과 같이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다"며 겸허히 검토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라이 당선인은 다른 두 명의 후보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들이 이끄는 정당의 입법위원(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미래에 국가를 위해 단결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인이 '능력 있는 정부'와 '효율적인 상호견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민의를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고 새로운 국회 구조에 직면해 '소통, 협상, 참여, 협력'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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