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미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이 여야 충돌 로 취임식이 지연된 끝에 15일(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레발로 대통령은 전날 예정됐던 시간보다 9시간 가량 늦어진 이날 자정을 넘겨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에 앞서 그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이 취임식장인 국립극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린 뒤 "과테말라의 새로운 봄을 축하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취임식 후 신임 대통령과 축하객들이 마주하는 과테말라시티의 광장에서 보자는 말도 남겼다.
과테말라 국회는 당초 지난해 8월 총선에서 당선된 160명 의원의 임기 시작과 함께 대통령 취임 선서 등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여당인 '풀뿌리 운동'에 대한 검찰 수사와 이에 따른 당 활동 정지 명령 이력 등을 내세워 여당 의원들의 의장단 피선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에 따라 신임 의원들의 임기 시작이 늦어지면서 전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신임 대통령 취임식도 몇시간째 열리지 못했다.
좌파 성향의 아레발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지난해 8월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중도우파의 산드라 토레스(68) 후보를 득표율 20% 포인트 이상 여유 있게 앞서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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