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O "2030회계연도까지 생산능력 4배로 확대 가능"
"3번째 공장 위치 곧 공개…일본 내 제조가 이상적"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이르면 올해 업그레이드된 전기차 배터리 셀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홀딩스는 2019년 이후 감시 카메라, 반도체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최근 자동차 부품 사업을 매각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15일 파나소닉홀딩스의 전기차 배터리 최고기술책임자(CTO) 와타나베 쇼이치로가 인터뷰에서 2170 배터리 셀의 개량판이 올해 또는 내년 중 미국 네바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CTO는 2170셀의 에너지 밀도(energy density·에너지 효율)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파나소닉홀딩스(이하 파나소닉)가 2030회계연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4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규모를 2030회계연도까지 200GWh(기가와트시)로 확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북미로 눈을 돌렸으며, 현지 생산을 개선하고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는 생산 규모가 50GWh다.
그는 약속 이행을 위해 공장 신축이나 막대한 투자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CTO는 더 두껍고 부피가 큰 또 다른 배터리, 즉 4680셀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네바다 공장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기는 "일방이 아닌 함께"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현재 미국 캔자스주에 북미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3월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까지 세 번째 공장의 위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2월 세 번째 공장 신축과 관련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측의 약 7억달러(9천2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 대변인은 "새 설비를 어디에 둘지는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 결정이 네바다주나 캔자스주의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수위를 놓고 경합 중이며, 파나소닉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 2022년에 리튬이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50GWh로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자국 내 시장 육성에 나섰다.
와타나베 CTO는 자국의 생산량 증대 노력과 관련, 가능하다면 일본 내 제조가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일본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파나소닉은 일본 스바루와 마쓰다, 테슬라에 대한 주요 공급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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