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겨냥한 원론적 입장…"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추동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은 대화와 협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반도(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을 똑바로 보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동함으로써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간 북한이 위성이나 미사일 등을 발사할 때마다 미국 등 한반도 문제 당사자가 형세를 방임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전날 감행,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이 약 1천㎞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분석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50㎞ 이상으로 최소 500㎞를 비행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때 음속의 10배 이상 속도(섭씨 20도 기준 시속 1만2천350㎞)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돼 북한이 무기 판도를 바꿀 '차세대 게임 체인저' 개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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