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전쟁 비용 등을 위해 올해에산에 약 20조원을 추가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애초 예산에 550억 셰켈(약 20조원)을 추가한 5천820억 셰켈(약 205조원)의 수정예산을 승인했다.
추가된 예산은 국방비와 전쟁의 영향을 받은 주민의 보상비에 주로 쓰이며 보건과 경찰, 복지, 교육 분야에도 배분된다.
이스라엘은 통상 2년 단위로 정부 예산을 승인하는데 올해 예산은 이미 지난해 예산과 함께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 자국을 공격한 하마스 소탕을 위한 전면전이 100일을 넘기면서 예산 확대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이스라엘 재무부의 설명이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모든 현역군인과 예비군 그리고 이들의 가족에게 정부가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쪽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꿨다"고 예산 확대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후 전시 내각에 합류한 중도 우파 성향의 국가통합당 소속 각료들은 이 수정예산에 반대표를 던졌다.
정부 규모 축소와 의원 세비 동결을 주장해온 국가통합당은 연정 참여 정당 관련 예산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크네세트(의회)의 최종 승인 전까지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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