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해 일본 기업의 도산 건수가 크게 늘어 2015년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일본의 기업 신용조사 업체인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해 일본 내 기업 도산 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8천690건으로 2022년의 6천428건보다 35.2% 증가했다.
도산 건수는 2015년 8천812건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도쿄신문은 증가율로 보면 1992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치라며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때 도입한 실질 무이자·무담보 기업 대출인 '제로 제로 융자'의 상환 시기가 본격 도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한 연도별 도산 건수를 보면 2019년 8천383건에서 '제로 제로 융자'를 도입한 해인 2020년 7천773건, 2021년 6천30건 등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2년에 소폭 증가했다.
도쿄상공리서치 담당자는 제로 제로 융자의 상환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올해 도산 건수는 1만건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