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무역 거점' 팔레트와 장악…"주변국과 지역 안정 협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서부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국경에서 약 20㎞ 떨어진 친주 팔레트와 타운십(구)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팔레트와는 칼라단강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로 인도, 방글라데시와의 국경무역 거점으로 꼽힌다.
아라칸군은 소속 군인들이 팔레트와 경찰서와 행정사무소에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국경 지역 안정과 관련해 주변국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미얀마군 기지 6곳도 점령했다고 아라칸군은 덧붙였다.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동맹'은 지난해 10월 27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개시했다.
이들은 무세, 친쉐호 등 중국과의 국경무역 주요 거점을 장악했고, 이달 초에는 중국 접경 지역 핵심 도시 중 하나인 라우카이도 점령했다.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정은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중국 중재로 휴전 회담이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는 미얀마군과 형제동맹이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평화 회담을 열고 정식으로 휴전 합의를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그러나 휴전 합의는 중국과 인접한 샨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형제동맹은 14일 미얀마군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샨주 여러 곳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4일에도 자국 중재로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휴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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