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작년 순익 '반토막' 전망…넷마블, 적자 탈출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다음 달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앞둔 게임 업계가 흥행 신작 부재, 경기 불안정 여파로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평균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4천482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65.54%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 순이익도 2022년 4천360억 원에서 2023년 예상치 2천102억 원으로 51.8% 감소가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주력 라인업인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해왔다.
4분기 실적에는 지난달 출시한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초기 매출도 일부 반영될 예정이나, 기여도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게임사 중 국내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259960]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직전 분기 대비 39.4% 하락한 1천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연간 순이익은 6천84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4.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자회사를 통해 출시한 중소 규모 게임을 제외하면 대형 신작이 없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매출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며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묶이는 넷마블[251270]은 오랜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였다. 2022년 이후 출시한 신작의 전반적인 부진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여파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는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에 성공했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작 게임들을 연이어 서비스 종료하는 등의 노력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연간 순손실도 1천191억 원으로 2022년 8천864억 원 대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천514억 원으로 6.7%,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75.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33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위메이드[112040]는 4분기 매출이 1천301억원으로 전년 4분기 대비 12.9% 늘지만, 영업손실은 494억원으로 1년 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순손실 예상은 505억원으로, 1천858억원을 기록한 재작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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