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서 재대결 확실시되자 트럼프에 대한 비판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선두 주자라고 평가하며, 이번 대선은 극우 세력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끝난 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아이오와에서 이긴 것 같다"며 "그는 현시점에서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고 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요점은 이 선거는 항상 당신과 나 대(vs) 극우 공화당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과거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커지자 올해 들어 '민주주의 수호'를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한층 강도 높은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인 '1·6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며 "민주주의가 이번 투표에 달려있고, ,여러분의 자유가 투표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아서도 "패배한 대통령이 이끄는 '마가' 공화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했고 이제 역사를 훔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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