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공격 받았지만…" 감격 표시하며 도전 지속 시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첫 대선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깜짝 결과에 반색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위를 확정 지은 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고무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지자들에게 "그들은 우리에게 온갖 것을 던졌지만, 이 모든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아이오와 밖으로 나가는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런 발언은 최근까지만 해도 지지율 침체 속에서 조기 사퇴설까지 나오던 상황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21.2%의 지지율을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 경선에서 과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멀찌감치 밀렸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며 약진하던 헤일리 전 대사에는 소폭 앞섰다.
첫 경선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경선 결과를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잡을 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에겐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여러분에게 이것은 말씀드릴 수 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를 위해 그 일을 할 것"이라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다짐했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언론은 우리에게 적대적이었고, 몇 달 전에 벌써 우리의 부고를 쓰고 있었다"는 말로 언론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고 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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