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앨범 판매량 부진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16일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JYP Ent.[035900]는 전 거래일 대비 7.87% 내린 8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JYP Ent.는 전날에도 주가가 7.87% 내려 이틀 연속 7%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각각 6.43%, 2.45% 내렸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이브[352820]가 2.14% 하락했다.
주요 엔터주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지수도 3.28% 내렸다.
이 같은 주가 부진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 대비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JYP Ent.가 510억원, 에스엠은 362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2억원, 하이브는 892억원이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나머지 3개 사는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JYP Ent.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51억원, 에스엠 27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억원, 하이브 901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대부분 중국 공구 감소 영향으로 앨범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하이브는 글로벌 팬덤 증가를 통해 이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컴백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있지'의 앨범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점도 엔터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있지의 정규 2집 초동 판매량이 4일 차 기준 23만 장을 기록했다면서 "전작(초동 82만 장)보다 앨범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콘서트로 인한 수요 분산과 팬덤 성장 둔화가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는 앨범보다 모멘텀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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