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차관 "사적으로 업추비 사용한 적 없어…거주지 인근 사용 위법 아냐"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조승한 기자 =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업무추진비용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학기술계 노조가 조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연구노조)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연구현장 카르텔을 지적한 조 차관이 위법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법적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차관은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서 실제 음식 가격과 인원이 신고 내역과 맞지 않은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또 연구 현장 전문가들을 만난다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근처에서 수시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연구노조는 조 차관이 연구현장은 카르텔로 지적하면서 정작 자신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다며 "연구현장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넉넉한 전형적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 차관이 앞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연구현장 종사자들의 우려에도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에게 예산 확보 개별 로비를 하지 말라고 압박하거나 특정 사안을 부풀려 카르텔처럼 발표했다며 이미 사퇴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구노조는 "이런 이유만으로도 이미 차관 자격이 없어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며 "공직자로서 부정행위를 자행한 조 차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차관은 "사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거주지 인근에서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는 사실이 위법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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