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아동고문·테러 등 혐의…지금까지 시신 429구 발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 검찰이 사이비 종교 신도가 집단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주를 비롯한 95명을 살인, 아동고문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케냐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를 비롯한 95명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는 교리를 강요해 400명 넘는 신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 과실치사, 아동고문, 테러 등의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케냐 동부 인도양 해안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는 작년 4월 이후 맥켄지의 교리를 따르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지금까지 총 429구 발견됐다.
당시 부검 결과 굶주림이 주요 사망 원인이라면서도 어린이 등 금식을 못 하는 일부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혹은 질식에 의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의 추가 발견이 이어지면서 멕켄지를 포함한 95명의 구금 기간도 계속 연장됐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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