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대화했으면 모든 게 끝났을 것"…'미 대선 조작' 주장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이룬 군사적 이득을 빼앗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지방정부 관리들과 회의 중 우크라이나와 평화 회담에 나설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년 가까이 이어지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종식하는 방안으로 러시아군 철수, 국경 회복 등 10개 항으로 된 '평화 공식' 제정을 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특별군사작전 초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협상을 거부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이 이미 오래전, 1년 반 전에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시도한 반격은 실패했고, 현재 전선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과거 미국의 선거가 우편 투표로 조작됐다. 10달러에 투표용지들을 사서 표를 찍은 뒤 참관인의 감독 없이 우체통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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