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의 칩 디자인 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는 16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앤시스(Ansy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340억 달러(45조4천580억원)로,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함께 주식으로 이뤄진다.
시놉시스는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시놉시스는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가 경쟁 상대다.
지난해 9월 끝난 2023 회계연도에 58억4천만 달러(7조8천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에는 13%의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
미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앤시스는 제품이 실제 어떻게 작동할지 예측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엔지니어들이 제조 비용을 줄이고 위험을 줄이며, 제품을 더 빨리 시장에 내놓기 위해 프로젝트 전 사용하는 구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앤시스는 지난해 22억6천만 달러(3조216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놉시스는 앤시스 인수를 통해 고객 기반과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신 가지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지난 7년간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라며 "고객과 주주, 직원을 위해 유능한 앤시스 팀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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