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예금 감소로 전환…한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해 12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21억2천만달러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천38억8천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전월 대비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94억1천만달러 감소에서 10월 46만1천만달러 증가로 전환했고, 11월에도 74억6천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자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19억6천만달러, 유로화 예금이 2억9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엔화 예금은 2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의 경우 지난해 11월 13억1천만달러 증가해 월간 증가 폭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2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수출 증가와 개인의 해외 증권 순매도로, 유로화 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로 각각 증가했다"며 "엔화 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0억2천만달러 늘어난 882억6천만달러, 개인예금이 1억달러 늘어난 156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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