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마라맛-순한맛 소비 양극화도 심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신한카드는 고객의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SPARK(스파크)'를 17일 제시했다.
'SPARK'의 머리글자에 따른 5가지 세부 키워드는 '시간 혁명(Start the Time Revolution)', '협업 가족(Pivot Family Model)', '펀플레이션 시대(Age of Funflation)', '자극 양극화(Ripples of Stimulating Polarization)',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Keep an eye on Tasty Entertainment)' 등이다.
먼저 '시간 혁명'은 가사·육아 외주화 및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성화 등으로 고정된 노동 시간을 해방해주는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신한카드가 고객의 작년 1~3월 가사노동 플랫폼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기준 이용 비중이 20∼30대는 77%에서 57%로 감소했지만, 40∼60대는 23%에서 43%로 증가했다.
'협업 가족'은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육아·살림을 함께 분담하는 현상을 말한다.
신한카드 고객의 작년 1~9월 어린이 박물관·키즈카페·소아과·학습지 업종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동기 대비 이용 건수 증가율이 60대 이상은 각각 35%, 80%, 59%, 115%로 많이 증가했지만, 60대 이하는 33%, 34%, 10%, 31%로 상대적으로 작게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평일 마트 이용 비중 변화의 경우 남성이 43%에서 45%로 증가했으며, 남성의 키즈카페 이용 증가율은 이용 건수 기준 40%, 이용 금액 56%, 건당 금액 11% 등이었다.
'펀플레이션'은 경제 불황 속에 즐거움을 찾고자 경험에 지출을 늘리는 현상, 자극 양극화는 극대화된 감각을 추구하면서 도파민 해독 소비 경향도 나타나는 양극단 모습이 함께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테이스티 엔터테인먼트'로 불경기 심화로 명품 등에 비해 소비의 진입 장벽이 낮은 음식 영역이 새로운 사치재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한카드는 소비 공간 역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예술 공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아울러 오감을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라탕, 탕후루 등 자극적 음식과 숏폼, 로맨스웹소설 등 인스턴트 콘텐츠 소비와 더불어 저당, 대체유, 샐러드 등 순한 맛 음식과 저자극 콘텐츠로 디톡싱하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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