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과 달리 연 4.0%로 반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연 3.9%)뿐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연 3.8%)보다 높다.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오면서 5월 중앙은행 금리 인하 기대가 식었고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자 4∼5월이면 중앙은행 목표치인 연 2%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도 봤듯 인플레이션은 직선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한) 우리의 계획은 잘 작동하고 있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같은 기간 연 3.1%→3.4%, 유로존은 연 2.4%→2.9%로 올랐다.
영국 통계청은 작년 11월 말 적용된 담뱃세 인상을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다식품과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연 9.2%에서 연 8.0%로 낮아지며 2022년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식품,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 5.1%로 전월과 같았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전문가 예상치는 연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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