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인플루언서 1천700여명 참석…구글 부사장, 올해도 무대등장
건강정보·수면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티저영상도 공개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갤럭시 S24를 사용해 봤는데 AI가 탑재된 것이 매우 흥미롭네요"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새너제이 호크스 프로 아이스하키팀의 홈구장인 이곳에 전 세계에서 온 수백명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등이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서였다.
행사 시작 전 이미 아이스링크장은 1천700여명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사 관계자 등으로 가득 찼다.
행사 전 만난 태국 미디어 소셜랩의 챗파위 트리차창용원 기자는 "어제 사용해 봤는데 AI 기능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디어 행사를 통해 취재진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노 사장은 "인공지능(AI)은 모바일 산업과 우리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 갤럭시가 이 변화의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가 AI를 이용할 수 있는 주요한 포인트가 되면서 갤럭시는 안전하고 의미 있는 AI 경험을 위한 '열린 관문'이 될 것"이라며 처음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소개했다.
갤럭시 S24의 새로운 기능인 실시간 통역, 향상된 카메라 성능, 간편한 사진 편집 및 검색 기능 등이 하나둘씩 소개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이어졌다.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사업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무대에 올라 구글과 삼성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갤럭시에서 구글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을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통해 갤럭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을 통해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이미지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내놓는 기능이다.
또 삼성 클라우드 AI에는 구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제미나이가 접목됐다.
전 세계 가장 많은 2억명이 넘는 구독자수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도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미스터비스트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향상된 카메라 기능과 간편한 검색 기능 등을 소개했다.
이날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등은 갤럭시 S24의 AI 기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호주의 뉴스닷컴 기자인 로렌 기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는 처음인데, 이번 스마트폰에서는 AI 기능이 매우 재미있는 것 같다"며 "특히, 검색 기능은 매우 유용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인플루언서 릴리 브라운 씨는 "새로운 갤럭시에 많은 기능이 들어 있어 흥미롭다"며 "특히, 서클 투 서치 등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마지막에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갤럭시 링'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알려져 있다.
삼성리서치 미국 헬스 설루션 랩의 매튜 위긴스 랩장은 "오늘 우리는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기기)에 적용해 삼성 헬스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며 갤럭시 링을 소개했다.
티저 영상은 10초가량 나왔으나, 출시 시기나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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