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글로벌 렌즈 제조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용 카메라와 확장현실(XR)용 광학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옵트로닉스(이하 AOE)와 '지분투자 및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LG이노텍이 AOE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학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LG이노텍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광학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로 쌓은 광학 솔루션 사업의 역량과 기술력을 차량, XR 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분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의 주요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공급망 관리(SCM) 역시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AOE는 소재부터 모듈에 이르는 핵심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특히 차량 모듈용 렌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인 '비구면 유리 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AOE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LG이노텍은 전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LG이노텍은 광학 설계, 공정 자동화 역량과 선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AOE는 독자적인 소재·금형 가공, 정밀 렌즈 제조 기술을 공유하며 차별화된 렌즈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렌즈·카메라 모듈 간 설계와 공정을 최적화해 품질을 극대화하고 원가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LG이노텍은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추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 XR 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과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 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기술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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