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우려'에 "지속 가능한 구조"…"해외송금, 증권계좌 연계 검토"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고, 환전 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해외 결제와 출금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할 수 있으며 환전, 결제, 입출금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토스뱅크는 앱에서 해외 결제·ATM 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 프로모션을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환전 수수료는 평생 무료로 한다는 계획"이라며 "카드 결제 수수료 등은 일단 프로모션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연장해서 고객들이 해외여행 시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ATM 수수료에 대해서도 "일부 해외 ATM에서 별도로 부과하는 수수료가 있는 경우 출금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국제브랜드 수수료 등은 무료"라고 설명했다.
외화통장의 외화 예치 한도는 따로 없으며, 월 최대 환전 한도는 30만달러다.
또한 자동환전 기능을 설정해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할 때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개인, 법인을 포함한 해외송금 기능도 이른 시일 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PO는 외환 서비스 역마진 가능성에 대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짜뒀다"라며 "향후 증권계좌 연계,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도 "외환 서비스에는 단순한 환전, 결제뿐 아니라 외화 운용, 조달 등 다양한 사업모델이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업모델 설정 방향을 말씀드리기는 영업비밀이라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전에 대해선 평생 무료라고 출시 시점에서 선언할 만큼 사업에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관련된 질문에는 "흑자 기조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 운영자인 전석재씨와 여행 유튜브 '쏘이'를 운영하는 이소연씨가 참석했다.
전씨는 "원화 100% 포트폴리오는 아무리 잘 짜더라도 글로벌 시대에서 불안정할 수 있다"며 "토스뱅크 외환 서비스가 개인들의 외환 투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외여행에서 느꼈던 환전·결제의 불편함을 소개하며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측은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는 그동안 추구해 온 고객 중심의 가치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에겐 금융 생활의 자유를,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