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JW중외제약[001060]은 임상 연구를 통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를 투여한 환자들이 출혈이 거의 없이 사이클, 축구, 스키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길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A형 혈우병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13가지 인자 중 제8인자의 결함 혹은 결핍으로 발병하는 출혈성 장애 질환이다. 기존에 쓰이는 8인자 제제와 달리, 헴리브라는 8인자를 모방해 출혈을 막는 치료제다.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과 케이지 노가미 교수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평균 연령 35세인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전자 보고 애플리케이션 '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를 통해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들의 신체 활동과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의을 평가했다.
그 결과 6세 이상 환자 74명 중 47명이 헴리브라 투약 후 5·25·49·73·97주 차에 각각 8일 동안 다양한 신체 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체활동 횟수는 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에 각각 396회, 329회로 집계됐다.
활동 유형은 '걷기'가 24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클이 11명(14.9%), 축구 4명(5.4%)으로 집계됐다. 농구, 스키, 테니스 등 고강도 운동도 포함됐다.
기존 8인자 제제를 투여받던 환자들은 약효가 오래가지 않아 운동 직전에 치료제를 추가로 투여해야 했는데, 헴리브라 투여 환자들은 추가 투여 없이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ePRO에 집계된 환자들의 운동 횟수 396회 가운데 출혈이 발생한 횟수는 2건이었으며, 전체 연구 참여 환자 중 연구 기간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무출혈 환자는 57명이었다고 덧붙였다.
헴리브라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헴리브라의 국내 개발과 판매 권리를 확보하고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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