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포렌식 조사 항의 피켓 시위
(성남=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철회하라는 요청에 1주일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아지트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노조 분회장은 "12일 공문에서 포렌식 조사 동의서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음을 자문받았다면서 동의서 철회를 요청했다"며 "(조사를) 누가 지시했고 왜 하게 됐으며 회사가 피해를 본 부분이 있는지 등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내용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분회장은 사측이 언론에는 "노조와 대화로 풀겠다고 했다는데 노조 쪽으로 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해외기업(프리나우)의 인수 과정 중 내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 나간 정황이 있다며 일부 직원에게 디지털 자료 획득·분석 동의서를 작성하고 개인 휴대전화를 제출토록 했다.
크루유니언은 17일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가 절차적 정당성이 없고 위법한 사항이 있다며 진행 중인 모든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크루유니언 서승욱 지회장은 "그 정도 투자 건이면 경영진이 훨씬 많이 개입된 문제"라며 "그분들은 조사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지회장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CA협의체 의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포렌식 논란을) 연관 어젠다(의제)로 다룰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그룹사) 관련한 문제를 조직 개편이 된 다음에 어떻게 협의해 나갈 것인가가 아직 이제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라며 "(직원간담회와) 별개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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