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자기자본 4조원 달성해 초대형 IB 신청도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8일 종합금융투자사(이하 종투사)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4월께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계열사 중간 배당과 자산 재평가, 작년 영업 실적 등을 합하면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진입 목표에 다 왔다"며 "4월께 종투사 지정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사옥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기면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가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2조1천7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7월 종투사 신청을 위한 자기자본 요건을 갖추려고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과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옥 매각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매각가 관련 이견 등이 좁혀지지 않아 10월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대신증권은 지난해 10월 대신자산운용 등 계열사로부터 4천800억원가량의 중간 배당을 받으며 자본 규모를 늘렸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올해 말까지 자기자본을 4조원 수준까지 늘려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을 신청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마스턴투자운용, NH-아문디 자산운용과 본격적인 본사 사옥 매각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신증권이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 IB를 신청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초대형 IB가 되면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 시장의 유동성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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