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나토 軍 수뇌 회의…한국 등 인도·태평양 4개국도 참석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이어 이란에서도 탄도미사일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합참 의장 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전황 관련 질문에 "지난 2년간 러시아의 미사일 생산량이 늘어났으며, 불행히도 이제는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을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실제 목격되진 않았으나, 우리는 러시아가 이란에서도 미사일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러시아군 전력이 전쟁 장기화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제재 여파로 전력을 보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포탄 생산이 꽤 잘 이뤄지고 있으며 구식 탱크 모델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는 "때로는 결과적으로 (무기의) 양이 그 자체로 질적 측면을 채울 수 있기에 당연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시작된 러시아의 공습이 "파괴적이긴 하지만 군사적으로 효과적이진 않다"면서 현재 격전이 계속되고 있으나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하지 않는 사실상의 교착 상태라고 진단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올해 전황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세계가 과도하게 낙관적이었다면, 올해는 우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 행위가 아닌 우리 안보에 대한 직접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군 수뇌부들 역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새해 들어 처음 열린 이번 나토 군 수뇌부 회의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4개 파트너국도 초청됐다.
한국은 황유성 합참차장이 김명수 합참의장 대리로 참석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파트너국들과 별도 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군사협력을 더 많이 하고 잘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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